불안장애, 과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위로하는 방법
과하다는 걸 알지만 자꾸 불안해지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과한 업무, 사람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체적 · 정신적 이상 증세를 경험하기 쉽습니다. 이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스트레스로 인한 두려움이 삶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흔들림을 유발하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거나 주위에서 괜찮다고 조언해도 여전히 비합리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불안감이 병적인 수준으로 치달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위 사례자가 겪는 증세인 '불안장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상태를 정신적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극심한 불안을 겪는 분들의 대다수는 그저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 때문이라 생각하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러한 감정 자체가 정신질환의 일종일 수 있다는 상식이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실제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적은 편입니다.
만약 내 가족과 친구, 가까운 지인이 항상 걱정, 근심에 휩싸여 사회생활과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진단을 받아볼 수 있도록 조언하고 안내하는 게 어떨까요?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면
가까운 가족과 친구가 걱정과 근심으로 안절부절못한다면 어떤 말부터 건네실 건가요?
아무리 선의를 갖고 말하더라도 환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말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정리한 말들은 가급적 건네지 않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냥 좀 쉬면 괜찮아져"
"너 스스로 문제를 자꾸 만들잖아"
"다른 사람들은 더한데도 잘 참고 있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네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스트레스 받는다"
"술 마시면 괜찮아질걸"
불안함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은 이런 말을 들으면 '네가 겪는 건 사소한 증상일 뿐이야', '그런 말이나 생각은 너한테 도움이 안되니까 그만해' 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면 함께 산책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묻는 게 낫습니다. 증세가 심해 보인다면 상담을 받아보길 권하고 정신과까지 가는 길에 동행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의 흔들림이 심해지는 이유는
불안장애는 성향이나 성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뇌의 특정 부분이 과하게 활성화되었거나 정상적인 상태보다 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반복적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 본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이 과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알람 기능을 수행하는 '편도'라는 뇌 조직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화상을 입어본 사람이 조그만한 불에도 깜짝 놀라는 것처럼, 불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때마다 편도가 과하게 활성화되며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증상 및 치료법 알아보기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걱정'입니다. 위 사례에 나왔던 분처럼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 하나하나 모두 걱정하느라 하루의 일과를 다 보낸다면 질환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심, 걱정으로 인해 몸이 늘 긴장된 상태인 경우에도 본 질환을 의심하셔야 합니다. 이 경우 두통, 호흡곤란, 소화불량 등을 달고 살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증상으로 검사를 진행해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면 본 질환에 해당할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겠습니다.
불안장애는 약물 치료 및 비약물 치료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증상을 바로 완화해주는 항불안제나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비약물 치료의 경우 인지하고 있는 부분에서 발견된 오류를 바로잡고,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요인에 환자를 점진적으로 노출시키며 증상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인지 행동 치료법을 주로 활용합니다. 세부 진단을 통해 공황장애나 강박장애, 특정 공포증과 사회 공포증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면 인지 행동 치료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심한 불안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으며 일상을 무너뜨립니다.
마음이 흔들리고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면 혼자서 견디려 하지 마시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